본문 바로가기
진료과별/소화기&영양

오메가-3가 도움이 될까?

by hpmd_ 2020. 1. 15.
반응형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람은 체내에서 오메가-3(alpha-linolenic acid; ALA)와 오메가-6(linoliec acid; LA)를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의존하게 된다. ALA는 long-chain polyunsaturated fatty acid(LCPUFA)인 EPA와 DHA로 전환되고, LA는 arachidonic acid(ARA)로 전환된다. DHA는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고 망막에도 존재하며 영아에서는 시각유발반응에 관여한다.

 

오메가-3의 건강이득을 다룬 논문들을 살펴보자.

 

심혈관계건강.

  • 1989 Diet and Reinfarction trial: 2033명의 70세 이하의 심근경색 과거력이 있는 남성.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 이상의 fatty fish 섭취를 했던 사람이 사망률이 낮았다.
  • GISSI-Prevenzione tiral: 최근에 심근경색이 있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omega-3(850-882mg EPA and DHA) 3.5년간 복용한 사람들이 중성지방 수치가 낮았고 심혈관계 사망위험도나 다른 모든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 1993 meta-analysis of 31 placebo-controlled trials: Fish oil omega-3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 Japan EPA Lipid Intervention Study: 18,645명의 고콜레스테롤혈증(total cholesterol >250mg/dL) 환자를 대상으로 1.8g/d EPA+ statin 또는 statin only. 평균 4.6년 뒤 EPA 군이 19% 더 적은 major coronary event 가 발생했고, unstable angina, non-fatal coronary artery event가 더 적었다. 뇌졸중의 발생빈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이미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에서의 재발율은 20%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더 최근의 연구에서는 밝혀지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 Risk and Prevention Study: RCT 12,500명의 여러가지 심혈관계 위험인자 및 동맥경화증이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함. 평균 5년간 850mg EPA+DHA 복용하였을 때 심혈관계 사망률이나 입원률을 낮추지는 못했다.
  • ORIGIN trial: 12,546 참가자들. 당뇨가 있거나 당뇨 위험이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함. 오메가3(375mg DHA, 465mg EPA) 4년간 복용 시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었으나 심근경색, 뇌경색,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였다.
  • 2014 AREDS2: 350mg DHA, 650mg EPA 복용 5.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추지 못함.
  • 2018 10 RCT를 메타분석한 연구: 77,917명의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경색,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76~2,550mg EPA+DHA 1년 이상 복용한 사람들에서 심각한 관상동맥질환이나, non-fatal MI, 뇌경색, 다른 심혈관계 질환을 낮춰주지 못하였다.
  • 201727RCT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

과거의 연구와 최근의 연구들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오메가 3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과거의 연구 참가자들보다 최근의 참가자들의 기본 식습관에서 오메가3의 섭취가 늘었을 수 있고, 일종의 threshold effect가 존재하면서 일정량 이상의 오메가 3섭취는 더 큰 이득이 없었을 수 있다.
  • Tufts Medical Center의 연구 결과로는 EPA, DHA 합산 평균 200mg/d 정도 섭취만 해도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론도 있음.
  •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스타틴 제제와 같은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약물 치료들이 병합되면서, 오메가 3가 그것을 뛰어넘은 건강이득을 제공하지 못했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의 GISSI-Prevenzione study에서는 5%정도의 참가자만 콜레스테롤 약물을 복용 중이었으나, 최근의 Risk and Prevention study에서는 40-50%정도가 스타틴을 복용 중이었다.)

결론은?

어쨋든 생선과 여러가지 오메가 3를 함유한 해산물들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섭취는 혈중중성지방 농도를 개선시키고 심혈관계 사망률 저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그 인과관계가 모호한 점이 남아있고, 다른 심혈관계 약물 복용에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 FDA에서는 EPA DHA 섭취가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나, 하루에 EPADHA 합산 2g 이상을 복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으며, 고중성지방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쓰일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2-4g 까지 복용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메가-3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과량을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의 질환 치료의 목적으로 오메가-3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으며, 질환의 경과에 도움을 주는 정도의 보조요법으로는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영유아 건강과 신경계 발달

관찰 연구결과들

  •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 섭취하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3세에 시각-운동 기술(visual motor skill)이 더 좋았다. 영국에서 11,875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생선섭취가 적은 산모의 자녀들이 커뮤니케이션 스킬(6-18개월 때), 언어 IQ 사회성 점수(7-8세 때)가 더 낮았다.

 

RCT 연구결과

  • DHA 800mg, EPA 100mg 복용하는 산모의 아이들은 조산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더 낮았다. 인지점수나 언어점수(18개월)에서는 차이가 없없다. 같은 아동들을 4세때 검사해보니 개념적 생각, 인지, 언어, 수행능력에도 차이가 없없다.
  • 420명의 건강한 만기분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DHA 250mg, EPA 60mg을 복용했던 아이들이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신경발달 점수가 비슷하였다. 언어영역에서는  오메가-3 복용군이 점수가 약간 높았다.

권고하는 내용들

  • 2015-2020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산모는 일주일에 200~340그람의 해산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되고, EPADHA가 높은 생선들 (연어, 청어, 정어리, 송어)을 먹고, 수은이 비교적높은 삼치, 상어, 옥돔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white (albacore) tuna(흰색의 참치)는 일주일에 170그람 미만으로 복용해야 한다.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에서는 모유수유하는 산모에게 하루에 200-300mg DHA를 섭취하는 것 또는 일주일에 2회정도의 생선 섭취를 권고한다.

Ref.

1) 2015-2020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2) Omega-3 Fatty Acids. Fact Sheet for Health Professionals. NIH

3) Supplementation of N-3 LCPUFA to the Diet of Childen Older Than 2 Years: A Commentary by the ESPGHAN Committee on Nutrition. 20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