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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별/소화기&영양

소아의 로타바이러스 장염

by hpmd_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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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경로인 fecal-to-oral route.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최근 약독화생백신의 접중률 증가로 인해 예전보다는 그 수가 줄었으나 여전히 소아 장염에서의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영아 사망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72%가 5세 미만 환자일 정도로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장염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30~70% 정도가 로타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5세 미만 아동의 95%가 살면서 한번은 로타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다고 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의 발병률 자체는 큰 차이가 없는데, 선진국에서의 개인 및 단체위생 개선에도 불구하고 로타바이러스가 성행하는 이유는 로타바이러스의 월등한 생명력(?) 때문이다. 일단 감염된 환자의 대변으로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10개 중 1개의 바이러스만 살아남아도 소장을 감염 시킬 수 있기때문에 위산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도 감염을 성공적으로 막기가 어렵다.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바이러스 각각의 전염력 또한 강하니 유행성으로 전파되기 매우 쉬운것이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늦은 겨울에서 이른봄에 가장 활개를 치고, 주요 전파경로는 대변을 통한 경구감염 (fecal-to-oral)이다. 따라서 감염 된 환자 또는 로타바이러스에 걸린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보호자는 손씻기를 매우 열심히 하여야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병원과 같이 손위생과 격리를 잘 진행하는 곳에서도 종종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로타바이러스 자체의 강한 전염력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호흡기를 통한 감염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 환자의 호흡기 상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되기도 하였고, 구토하던 중 바이러스가 분무전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상 

1-3일간의 잠복기를 가질 수 있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보통 구토와 설사가 동반된다. 증상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편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아주 심하여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구토는 보통 1-2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5-8일까지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길게는 3주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8-20회 정도의 설사를 하게 되고 변 냄새는 보통 아주 고약한 편이다. 혈변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환자의 1/3에서 열이 동반 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성 장염에 비해 탈수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설사의 양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3개월 미만의 영아는 다른 연령대보다 증상이 경미한 편인데, 아이가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아이의 몸에서 보통 3개월 정도는 생존하면서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3개월에서 35개월 사이의 환아들이 가장 증상이 심한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NEC로 진행 되기도 하기때문에 가벼이 볼 질환은 아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재감염이 가능하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1-2회 감염이후에는 protective immunity 덕분에 증상이 경하게 넘어가는 편이다. 그래서 5세 이상에서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입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치료

탈수 시 탈수 교정,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치료의 주요 포인트이다.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는 효과가 없으며, 일부 소규모 스터디에서 지사제 사용의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있긴 하나, 어린 영아에서의 지사제 사용을 일반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증 환자들은 집에서 경구수액(ORS)으로 치료 가능하다. 구토하는 환자는 조금씩 자주 먹여준다. 탈수되어있지 않거나 구토가 없는 환자는 원래하던 식이를 유지하면 되고, 탈수가 동반되었거나 지속적으로 구토하는 환자는 정맥주사 및 입원이 필요하다. 설사하는 아이가 탈수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유산균제제가 도움이 될까?

Lactobacillus rhamnosus GG (LGG) 및 Sacchraomyces boulardii가 설사의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LGG는 그 밖에도 여행자설사, 항생제유발 설사, 염증성 장질환의 관해유지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Ref. Rotavirus. Elaine Cox and John C. Christenson. Pediatrics in Review. 2012;3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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